이윤일 요한 성인 유해 이동 재연행사 열려

2017-01-24 | 조회수 1053회


대구대교구 비산본당(주임 김명현 신부)이 지역주민과 함께 이윤일 요한 성인 순교 150주년을 맞아 성해 이동 길을 재연했다.


122일 오전 9시 비산본당 신자 약 300여명은 약 2시간 동안 요한 성인이 참수 당한 관덕정(아미산)에서 출발해 계산성당, 오토바이골목, 달성공원 토성길, 인동촌 시장, 북비산 네거리, 비봉초등학교(유해 매장지로 추정), 비산성당까지 약 4Km를 행진했다.


행렬은 지역주민들이 안내를 맡아 선두에 서고 만장기 10, 유해 형상을 제작하여 모신 가마, 묵주기도자 등의 순서로 약 150m정도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성인의 순교의 뜻을 되새기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자들의 신앙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유해 이동 재연은 단순히 종교적 차원을 넘어서 천주교의 역사가 지역사회의 문화로 자리 잡고 지역주민들이 천주교에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에서 종교행사가 지역문화행사로 자리 잡은 사례가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번에 행렬의 선두에 선 지역주민들은 자원해서 동참했고, 긴 행렬이 지나갈 때 시민들이 귀찮아하거나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길을 비켜주면서 손을 흔들어 주거나 사진을 찍거나 무슨 행사인지를 묻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역의 유일한 성인이고 대구대교구의 수호성인인 요한 성인에 관련 행사가 지역사회 문화로서 안착한다면 천주교를 선교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비산당에서 주관하는 사업을 넘어서 교구차원에서 검토해볼 만한 사안이다.


이번 성해 이동행사를 주관한 본당 주임 김명현 디모테오 신부는 행사가 지속성을 유지해서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성숙시키고 나아가서 대구시의 축제 속에 자리 잡아 천주교가 지역사회 속에 종교적 사명을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화 명예기자 yh1224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