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스라엘 순례기 #10 갈릴래아, 바다와 같은 풍요로움
2018.09.21 | 조회수 1171회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부르기에 조금 부족해 보였다. 사막과 같이 황량하지는 않지만 ‘삼천리 금수강산’에서 태어난 기자가 보기에는 그랬다. 하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대추야자 나무와 강렬한 색상의 꽃들을 본다면 이집트를 탈출해 40년간 광야를 헤맨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바로 이곳이라는 것에 감격했을 것이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사해로 향하는 길의 풍경. 풀 한 ...
-
-
이스라엘 순례기 #9 예수님의 마을 - 카파르나움
2018.09.20 | 조회수 1455회
지난해 가톨릭신문 창간 9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의 대사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취재 관계로 스무 번 조금 안되게 뮤지컬을 봤던 것 같다. 뮤지컬 ‘사도 베드로’의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이번에 소개할 성지가 바로 ‘카파르나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뮤지컬 ‘사도 베드로’ 중 ‘갈릴래아 호수’라는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소개할 성지들이 갈릴래아 호수 주변에 위치한 까닭이다. ‘갈릴래아 호수’라는 곡은 수험...
-
-
이스라엘 순례기 #8 포도주와 높은 산 - 카나·타보르산
2018.09.10 | 조회수 1635회
나자렛을 떠나 카나로 향했다. 차에 타 에어컨 바람을 쐬며 물 한 모금 마셨을 뿐인데 가이드는 다 왔다며 내리자고 했다. 차량으로 5분 남짓, 나자렛에서 북동쪽으로 약 8km 떨어진 지점에 카프르 칸나(또는 케파르 켄나)라 불리는 곳에 혼인 잔치 기념 성당이 있다. 성당을 향하는 길목에서 눈길을 끈 것은 포도주였다. 혼인 잔치 기념 성당으로 향하는 길. 한적한 시골길 곳곳에 상점이 들어서 있다. 'The First miracle'이라는 광고 문구를 보며 예수님께...
-
-
이스라엘 순례기 #7 고향을 향하는 발걸음 - 나자렛
2018.08.29 | 조회수 1621회
아코를 떠나 나자렛을 향했다. 나자렛. 드디어 아는 곳을 향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사실 순례기를 쓰면서 정리하고 자료를 찾아봤기에 카이사리아, 아코의 의미를 되새겼지 취재 현장에서는 전혀 느끼질 못했다. 사진 찍기에 바빴고 한 귀로는 영어를, 한 귀로는 통역을 듣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다음 목적지가 나자렛이며 하룻밤을 묵는다고 하니 여름방학을 맞아 외갓집에 놀러 가는 초등학생 때의 그 설렘이 떠올랐다. ‘예수님의 고향이니 내 고향이기도 하지’라는 생각...
-
-
이스라엘 순례기 #6 십자군의 요새 - 아코
2018.08.23 | 조회수 960회
아코(아크레) 항구 전경. 점심을 든든히 먹고 아코를 향했다. 현지인들은 아코(Akko)라 부르고 영어로는 아크레(Acre)라 불리는 이곳. 이 글에서는 현지인들을 따라 아코로 정리해 본다. 아코는 기원전 10년 헤로데 대왕이 건설한 항구 도시로 중세 십자군 최후의 근거지였다. 제1차 십자군 전쟁에서 예루살렘을 탈환한 십자군은 아코에 요새를 건설한다. 아코에 요새가 생기면서 뱃길이 열렸고 유럽의 순례자들은 배를 타고 이스라엘로 들어올 수 있었다. 순례자들이 많아지면서 순례...